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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셋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에 주목하라

작성일 : 2019-11-05   조회수 : 1,138

위셋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에 주목하라

발행일 : 2018.12.11
 

정부가 4차산업혁명위원회,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에서 여성맞춤형 일자리·성장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그러나 이공계열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28.4%,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 중 재직 여성 비율은 19.4%, 여성 관리자 비율은 8.5%에 그친다.

게다가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규모는 약 26만명에 달해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한창 일할 시기에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퇴직해 국가인력활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이다.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복귀지원책과 함께 과학기술분야 내 일·가정양립 지원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청년취업에서 경력복귀까지 여성과학기술인 전생애주기에 걸친 종합 지원을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이하 위셋)가 적극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계 균형 발전과 여성 인력 누수 방지 정책 절실

위셋은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을 30~40대 코어그룹인 여성과학자와 엔지니어 양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 과학기술계 균형 발전을 위해 코어그룹이 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삶 곁에서 질적 혁신과 성장을 꾀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코어그룹 양성에 집중할 때다. 심각한 여성 인력 누수를 막으려면 경력단절 예방과 복귀지원을 위한 일자리 지원 및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사회적 비용을 들여 육성한 이공계 여성인재가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하게 돕는 것은 사회와 국가 역할이다.

위셋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에 주목하라

위셋은 올해 청년 취업에서 경력 복귀까지 이공계 여성 일자리를 지원했다.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과 산·학·연 기관을 매칭해 R&D 복귀 및 취업을 지원하는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 사업', 출산·육아휴직자 직무에 적합한 대체인력을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 기관에 연계 지원하는 'R&D 대체인력지원 사업', 지역 이공계 여학생 대상 맞춤형 취업역량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 촉진 사업'을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해 중점 추진했다.

①청년 취업 지원

중소·벤처기업이 이공계 여성(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을 채용하면 인건비와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연구소(연구개발부서)를 보유한 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이며, 사업에 선정되면 채용인력 1인당 연간 7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74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매년 지원 기업 수가 늘고 있다. 사회 초년생은 연구개발 분야 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아 우수 인력을 추천받고 인건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국 20개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인재육성사업(R-WeSET) 사업을 통해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여중고생 이공계 체험 지원 프로그램 운영 △ 지역산업 수요 반영 취업역량과정 설계·운영 등이 있다.

② 경력 복귀 지원

임신 출산 육아 가족구성원 돌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공계 여성이 과학기술 분야에 복귀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 사업'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이공계 여성을 연구 인력이 필요한 출연(연), 대학(연), 기업(연) 등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과 매칭하고, 이들이 연구현장에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인건비 및 연구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정되면 최장 3년 내 6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복귀한 이들은 SCI급 논문 126건을 포함한 정부지원금 1억원당 5.1건의 탁월한 연구 활동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년 민간기업연구소 참여도 지난해 67.7%에서 올해 71.9%로 매년 느는 추세다. 강소기업에는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정부 지원으로 채용할 수 있어 프로젝트 추진에 도움이 된다. 경력 단절 여성 연구역량 강화 및 업무현장 적응, 경력개발을 돕기 위해 경력 복귀 준비에서 복귀 후 적응하기까지 단계별 교육도 실시했다.

위셋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에 주목하라

③ 대체인력 지원

'과학기술 분야 R&D 대체인력 활용지원사업'은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업무 중 육아휴직자가 발생한 기관이 대체인력을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한다.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적절한 인력을 추천한다. 지원 대상은 연구개발 업무 수행 중 출산 육아 가족 돌봄 사유로 3개월 이상 휴직자가 발생한 기관이며, 지원 기간은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다. 채용된 대체인력의 인건비(학·석사 2100만원, 박사 2300만원)를 지원한다.

작년 시범 사업을 통해 지원체계를 구축한 후 올해는 22곳에 23명 대체인력을 지원했다. 업무 공백 때문에 출산휴직만 사용하던 나노종합기술원, 골드레벤에서는 이 사업으로 첫 육아휴직제도 사용자가 생겼다. 엔가든은 이 사업 지원을 받아 남성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을 채용했고, 채용된 대체인력도 가정 돌봄을 위한 재택근무 형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④ 맞춤 교육 및 취업 연계 지원

위셋은 이공계 여성 경력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해 (재)취업 및 경력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경력단절자 경력복귀 준비 과정 △경력 복귀 적응 과정이 있다. 중견 여성과학기술인 5명을 '성별 이해 기반 리더십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했다. 적절한 사내 교육 과정이 없는 기관이나 기업에는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최신 강연 및 교육 트렌드에 맞춰, 일·생활 균형을 위한 시간 관리 교육, 인문학 교육, 스마트워크를 위한 워크테크(Worktech) 교육도 진행했다. 그 외에 이공계 일자리 채용정보 사이트로 구인·구직자 정보 제공 및 연계를 지원했다.

2002년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정부는 5년마다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지원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있다. 3차 기본계획이 올해로 마감되고, 내년부터 2023년까지 4차 기본계획이 추진된다. 위셋은 이번 4차 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 연구에 참여, 여성과학기술인 경력선순환구조 및 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 사업을 제안했다.

특히, 3차 계획에서 본격화된 경력여성 복귀지원사업을 '경력진입→경력성장→재진입'으로 이어지는 경력개발 종합 지원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력위기 단계 재직자 대상 교육 훈련 및 제도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 확대 및 워라밸 환경 개선도 계획 중이다.

[인터뷰] 한화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여성 과기인은 큰자산, 능력 펼칠 수 있도록 물심 양면 지원할 것"

한화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한화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위셋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여성 경쟁력과 역량 강화는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에 큰 자산이고, 여성과학기술인은 지금의 정보통신혁명 시대를 이끌 최고의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다. R&D 투자를 늘리는 만큼 여성과학기술인에게 투자해야 한다. 위셋은 2002년 제정된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여성과학기술인 누구나 사회에서 자질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을 통해 꿈을 이루려는 여성을 양성·지원하고 있다.
 
-지원사업과 성과는
 
▲위셋 여성인력 지원사업 기본 방향은 '일'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직무 역량을 키워주고,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과학기술인 전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이공계 진로 선택을 돕는 이공계 여성 멘토링, 여학생 이공계 전공 체험 프로그램, 여자 대학(원)생에게는 전공 관련분야 진로 개척을 돕는 연구프로젝트 및 취업 멘토링,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지원, 여성연구자 학술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력단절 여성 R&D분야 진출, 공학여성인재 양성 지원, 일자리 연계 및 (재)취업 교육, 일과 가정 양립 제도 보완, 대체인력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경력복귀지원사업, 과학기술 분야 첫 대체인력 지원 도입 등 30~40대 이공계 여성인력 경력단절을 막고 단절 후 복귀를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과 확대가 위셋의 성과다.
 
-계획은
 
▲GDP 대비 R&D 투자 비율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전체 R&D 예산 중에 여성 책임자에게 지원되는 비율은 여전히 매우 낮다. 여성과학기술인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중요성과 비교하면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얼마 전 한-미 과학기술위원회 실무회의가 열렸다. 내년에는 한미 과학기술 교류가 증대되고, 특히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력에 대한 연계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위셋이 한국을 대표해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4차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제안한 여성과학기술인 코어그룹(30~40대) 활성화 방안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경력 선순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실천하도록 하겠다.

이향선 전자신문인터넷기자 hyangseon.lee@etnews.com


출처: 전자신문